확실히 첫 워크숍과 비교해서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하고 워크숍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이 익숙하고 편안했다. 지난 워크숍의 과제로 카뉴를 만들어왔는데 머리 속을 떠다니던 상상과 느낌을 글로, 어떤 플랫폼을 구현해내는 것이 아직은 낯설고 어려웠다. 내가 원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는 것인데 내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기분. 이 때문에 카뉴를 만들어보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덕분에 내가 모호하게 방치해놓은 부분이 무엇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워크숍에서 즐거웠던 부분은 다른 오거나이저 분들이 만들어온 카뉴 소개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었다. 지난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뮤니티에 대해 깊이있는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느꼈는데 이번 모임에서 각자의 카뉴를 살펴보며 각 오거나이저 분들의 개성이 돋보여 즐거웠다.
커뮤니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보기 위해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점점 물음표 더미가 점점 불어나는 기분이다. 나 혼자서 완벽한 모양의 커뮤니티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게 앞으로의 카뉴 준비에 작은 위안을 주는 듯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각자의 시간을 쪼개서 워크숍에 참여하는 많큼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잘 태어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