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카누 오거나이저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한 지 2주가 지났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어색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점점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 각자가 생각한 카누를 이야기하면서 무언가 내가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말하는 듯 해서 순간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워크숍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을 만난 것은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디지털 가든과 먼저 쌓는 돌탑에 대해 이야기하며 편하게 설명하고자 했던 방식이 오히려 더 산만하고, 와닿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줌을 끄면서 들었다. 오거나이저분들의 생각을 더 들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한계가 있기에 그렇지 못함에 아쉬움도 조금 느끼며.

커뮤니티를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슬프게도, 함께 이야기를 하고 열심히 고민해서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짜보아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경우도 정말 많다. 물론 그럴 때마다 다시 해결방법을 찾겠지만! 이제 2번의 워크숍이 남은 만큼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워크숍이 종료된다고 할지라도 이후에 더 이야기하며 서로의 카누를 응원하고 함께 노를 저어갔으면 한다.

회고를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항해일지를 통해 생각을 조금이나마 들어볼 수 있어 다행이다. 말로 하는 회고와 글로 적는 회고는 또 느낌이 다르니까.(어떻게 하는 방식이 좋을지는 다음주에 정해보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