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는 회고 대신, 글로 쓰는 회고를 하게 된 것이 정말 그렇게 좋은 일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로 해버리면 쉬운데, 또 제 말을 들어주시는 참여자분들의 얼굴을 보며 좋은 생각들이 떠오른다는 장점도 있는데, 혼자 글을 쓰다 보면 길어지기만 하고, 꼭 필요한 얘기는 빼놓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솔직한 향해일지를 모두 읽게 될 것은 기대됩니다. 오늘 워크숍에 대한 항해일지를 오늘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혹시나 제가 일이 바빠 워크숍 퀘스트를 잊게 되면 제 일지만 빠지게 될까봐 걱정이라 그렇습니다.

오늘 카누를 실제로 만들어 보고 나니,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게’ 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신경 써야 할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누를 꾸며주는 색부터, 각 채널의 기능을 구성하고 설명해내는 것, 미리 채워두는 컨텐츠들이 힌트가 될 수 있도록 잘 배치하는 것, 채널명 앞에 들어가는 이모지까지, 욕심은 많은데 과연 시간이 따라줄까 의문입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고 싶습니다. 만들어진 카누를 둘러보는 일이,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까지 각각의 채널명과 채널 소개를 조금 더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제가 원래 의외성 있게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재치있는 이름을 짓기는 틀려먹은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마구 실험해 보는 기간이니까요.

오늘 워크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참여자 분들이 각각 가져온 카누 아이디어의 독창성이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모인 것이니만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내용이 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그래도 각각의 특수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소개를 보면서 각자 고민을 많이 하셨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이런 표현이 너무 구태의연하긴 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겪은 것이나 갖고 있는 것을 나누려고 하는 것, 선한 영향력이나 선한 사람들을 알리고 전파하려고 하는 것 등등, 공유하고 있는 정서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로나 환대, 연대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요즈음, 이런 아이디어들, 이런 ‘돌탑’들이 어디에선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고 가뿐해집니다. 이제 워크숍도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모든 카누가 잘 오거나이징 되어서 정말 사람들에게 활용되고 활성화되는 모습을 얼른 보고 싶습니다.

트리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공간이기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결국 그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 보여지는 공간이 낯설기에 함께 이야기하고 방법을 찾는거죠. 카누를 둘러보는 일이,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 이 말이 너무 와닿네요. 저 역시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봐요!! 돌탑이 어디에선가 점차 현실로 되고, 함께 쌓는 모습을 그리면서요🤗 후반전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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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장
그러게요. 저도 이렇게 따뜻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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